난 눈이 땡그렇고 툭 튀어 나온 꼬라지땜시 오만 사람들에게 갈시를 받는
하잖은 하다못해 낚시꾼들은 나를 바위에다가 오만 쌍소리를 해대면서 패대기 친다.
내가 뭔 죄여~
지들이 바늘에다가 미끼를 끼워 유혹한 죄질이 망둥어 입장에서는 더 나쁘더만...
내가 세금을 떼먹기를 하나 사기를 치기를 하나 그렇다고 인간들처럼 나쁘짓을 하나
갯벌에는 내가 없으면 그건 죽은 갯벌이지 암!
썩을 것들이 맛소금가지고 어린 이웃사촌 맛조개비양이 크기도 전에 무자비하게 잡아가고
그것도 모자라 쓰레기 몰래 버리고 바지내리고 물빼고 심지어는 불어터진 라면국물까지
버리고 가더만...
난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여 !
언제가는 툭 튀어 나온 나의 예리한 눈으로 고런 인간들의 타락을 볼것이여!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고 자기의 이익앞에는 친구도 의리도 우정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그런 인간들의 타락을...
갯벌에 내가(망둥어)가 없으면 인간들에게도 갯벌은 없을 것이구만 암!
누가 내가 망둥어라고 멸시했나?
난 바다의 위대한 전사이고 파수꾼이고 생명 그 자체 곧 漁神 이니라.
모든 인간들은 나(망둥어)에 대해 경배하고 찬양하라 그리하면 갯벌이 그대들 곁에 있을지니~
내가 없이는 갯벌은 기대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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